진주농민단체, 나락적재 투쟁 / 농민고통 외면하는 농협 규탄
출처
http://jjinews.asia/ArticleView.asp?intNum=4396&ASection=001008
2009-11-05
지난달 20일 진양 RPC 점거농성을 벌리며 쌀값 보장을 요구했던 진주농민단체가 오늘(5일) 오후 진주시 상대동 농협중앙회 진주지부 앞에 쌀 1000여 가마를 적재하며 선지급금 5만원을 재차 요구했다.
경남농민연대 역시 창원 소재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 지난달 29일에 적재한 나락 400가마니에 이어 추가로 400가마니를 적재하며 쌀값 보장과 선지급금 5만원 이상 책정을 촉구했다.
진주농민단체는 지난 4일(수) 농협조합장 회의를 통해 제시한 선지급금 4만 7천원은 생산비는 커녕 물가상승률도 보전하지 못하는 가격이며 인상된 2천원마저도 내년에 지급하겠다는 것은 농민을 희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시장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농협의 변명은 농민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는 처사로 농민에 의해,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진양농협 불법대출 문제와 농협 직원들의 성과급 부당 배분을 지적하며 조합원인 농민의 고통은 무시하고 제 가족 배만 불리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정영갑 농협중앙회 진주지부장은 이날 농민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시장 시세를 살펴 진주 쌀값이 가장 먼저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리조합이 통합된 순천, 산청과 달리 11개 조합으로 구성된 진주시 농협의 경우 쌀 수매 관리조합인 진양농협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선지급금 5만원 보장이 어렵다고 완곡하게 밝혔다.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한 면담을 끝낸 진주농민단체는 선지급금 5만원과 대북 쌀 지원재개, 저가미 방출 금지, 목표가격 21만원 책정 등을 주장하며 나락적재 및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오는 11일(수) 농협조합장 회의가 다시 열리는 만큼 진주시농민단체의 이같은 요구가 수용될 수 있을지 농협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강병주 기자 권성숙기자(
iloolher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