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의 후안무치를 즉각 사과하라!!

 7월 1일 제6기 진주시의회가 개원을 하였다. 개원식에 앞서 진행된 진주시의장단 구성을 위한 선거는 그야말로 맹목적인 당리당략만이 판을 치는 선거였다. 상대 후보에 따라 사전 시나리오에 의한 의원들의 행위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비싼 코미디극이었다.

 진주 시민은 6월 2일 진주시의원을 뽑는 지방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게 절대 다수를 허락하지 않는 지방의회를 구성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정서는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당략만을 관철시키기 위한 한치의 흐트러짐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었다.
 이 과정에서 정회를 거듭하고 선출할 의원의 이름이 적혀있는 쪽지가 오가고, 귓속말로 의사를 전달하는 비민주적이고 몰상식하고 저급한 의장단 선거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뒤이어 7월 5일에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도 의장단 선거의 반복과 자신의 영달과 자기편 심기에 몰두한 나머지 위치에 적절한 의원이 인선되지 못하고 치졸한 야합에 의해 막을 내려버렸다.
 이런 광경을 지켜본 시민의 한사람으로 원통하고 끌어 오르는 분노를 억제할 수가 없다. 한나라당과 비 한나라당 의원들의 투표 행위가 과연 시민의 이익을 대변했는지, 진주시민의 대표자로써 양심에 의한 선거를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진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진주시의회의 사망을 선고하는 바이다. 시장 선거를 통해 실망과 분열의 아픔을 안겨준 한나라당이 반성을 하지 않고 시의원을 로봇으로 만들어 버린 후안무치한 국회의원의 저질 행동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비 한나라당 후보들에게도 엄중 경고한다. 의도가 아무리 선하다하여도 의회의 기본 정신인 토론과 협상을 팽개치고, 알량한 술수로 자신들이 의장단을 독점하려고 한 술수를 시민 앞에 사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길 바란다.

 연대회의는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첫째, 이미 사망선고가 된 의장단 선출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을 위해 당장 나설 것을 요구한다. 교황선출방식의 선거는 정당공천제하에서는 가장 합당한 인물을 선출할 수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둘째, 의회의 위상을 정립과 자신들의 권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의장과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의정 질의 활동을 전 시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을 즉각 도입하라.
 셋째, 의안에 대한 기명투표를 실시하고, 의회 출결석 내역을 공개하여 의원의 의사 결정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라.
 넷째, 주민참여를 위한 법령을 정비하고, 의원 복무 윤리를 강화하는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연대회의는 이번 의장단 과정에서 보여준 진주시의회의 시민들의 정서를 완전히 무시한 후안무치한 행위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면서, 거듭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이번과 같은 행위가 연속적으로 전개된 다면 시민사회의 결단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일 천명하며, 부디 진주시의회의 대오 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0년 7월 7일

진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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