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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 각 위원회의 활동이 늘었지만 정작 중요한 회원의 참여는 눈에 띄지 않는다. 사람 만드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일일까? 안정된 활동기반을 가진 단체라면 모르겠지만 우리같은 단체는 무엇보다 사람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단체에는 분과별 모임이 있고 그 안에 독립된 팀원이 있다. 그것이 단체구성의 기본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이런 구성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4기 출범식 초기부터 이 문제를 올해의 핵심사업으로 다루기를 원했다. 즉 외부 사업도 중요하지만 먼저 내부적으로 각 분과의 구성원을 알뜰히 조직하자는 것이였다. 그런 맥락에서 조직위원회도 신설하였고 산행조직이나 영화모임도 결성한 것이다.
상근자 1명 안팍에 재정이 극도로 영세한 우리의 경우, 무엇보다 인력수급이 원활해야 한다. 인력과 재정이 열약한 단체가 1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치 않다. 그래서 일만 벌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럴만한 능력도 문제이기 때문에 핵심사업을 선정하여 집중해야 할 것이다.
묻고 싶다. 지금 우리의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 행정정보공개운동인가? 아니면 연대활동이나 각종 세미나인가?
아니다. 우리 단체의 핵심사업은 회원의 참여를 공고히 하는 일이다.
실제 참여하는 동료가 고작 ? 명 남짓한 상황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시민이 대접받는 진주, 깨끗한 정치, 부정과 부조리없는 사회,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기 위해서는 회원을 배가하고 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거듭 말하거나와 단 한 명이라도 함께 일할 소속 팀원을 만들자. 그래서 같이 고민하고 같이 부담하고 같이 결정하고 같이 활동하도록 하자. 그래야 재미도 생기고 책임도 분명해지고 분과별 선의의 경쟁도 생기는 법이다.
예전과 같이 열성가 몇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군 분투하는 것은 결코 바른 운동이 아니다. 반드시 운동은 팀원과 함께 하고 일감을 서로 나누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매년 총회만 되면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는 악순환을 만들지 말자. 실제로 지방자치 위원회, 정책 위원회, 인권위원회, 편집위원회, 마라톤 위원회 다섯 위원회 가운데 그래도 움직이고 있는 위원회는 고작 하나에 불과하다. 4기 출범 5개월이 되도록 인권위원회와 편집의원회는 인선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담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더 바른 답은 사람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활동가는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나는 활동가요’라고 명패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회에 긍정적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도록 하자. 그리고 일감을 나누도록 하자. 일단 참여를 유도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와주고 자주 만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하자. 그것이 모든 위원장의 머리속에 이미지되어야 한다. 각 위원회가 ‘올해 1명의 팀원 만들기’운동을 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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