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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 국제신문 출력일 : 200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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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방의원 외유 `연중행사`
게재면:22 발행일:99.12.04.
경남과 울산지역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내년도 예산에 의원들의 해외연수비 책정을 요구,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의 재정난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자치단체에 따르면 창원과 하동을 제외한 경남의 기초자치단체와 도는 의회의 선진지 견학 등의 명목으로 최소 9백만원에서 1억4천8백만원까지 모두 9억9천만원, 울산시와 5개 구 군은 모두 3억8천5백50만원의 해외여비를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하동과 창원은 올해 의회가 4천만원 안팎의 예산으로 해외견학을 다녀와 따가운 여론의 지적을 받고 내년도 예산에는 편성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시 군들은 경기회복 등을 고려해 일제히 예산을 편성했다.
경남도의회 해외여비는 올해 2억5천5백만원의 절반 정도인 1억2천만원, 울산시의회는 올해보다 2천7백만원이 늘어난 9천5백만원으로 편성했다.
진주시는 의원(총 37명) 1인당 4백만원씩 모두 1억4천8백만원을 편성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기초의회들은 IMF 등에 따른 주민들의 비난을 의식, 해외연수를 자제해 왔으나 예산편성전 의장단 협의회에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추진키로 하고 집행부에 일제히 예산반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경남도내 일부 자치단체는 재정상태가 열악해 초긴축 재정이 불가피한데도 의회와의 관계를
고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담당자들은 "내년에도 자체 세입부족으로 국비나 도비 지원사업 이외의 신규사업을 계획조차 못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재정난이 완화될 때 요청했으면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홍국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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