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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 부산일보 출력일 : 2000/01/04
제 목 : [울산] 지자체의원 `내년에 꼭 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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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1999/12/04
울산시와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가 내년 예산에 해외연수경비
신설과 대폭 인상을 요구해 어려운 지자체 행정을 외면하고 있다
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울산시와 5개 구.군의회에 따르면 울산시는 내년도 당초예산에 의원들의 해외연수경비를 지난해 6천8백만원보다 2천7백만원 증액한 9천5백만원으로 편성했다.
또 울산지역 5개구군도 의원 해외연수경비로 3억4백50만원을 편
성했다
중구의 경우 올해 4백만원에 불과했던 의원해외경비를 내년도에
는 수행직원 경비까지 포함,6천3백50만원으로 대폭 인상시켰다.
동구와 남구는 내년도 당초예산에 올해 책정되지 않았던 의원해
외여비를 5천2백만원과 7천2백만원으로 각각 새로 편성했다.
또 울주군와 북구도 의원수행직원의 여비를 포함,내년도 당초예
산에 7천2백만원,4천5백만원을 각각 새로 책정해 내년도 지방의원들의 해외여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같은 시.구군의회 의원해외경비 예산반영은 "지방의원 1인당
임기중 1회 기준으로 공무상 여행 및 해외연수를 위한 여비 편성
이 가능하다"는 행정자치부의 내년도 지방 자치단체 예산편성 기
본지침때문에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지역 지자체 의원들은 "올해는 경제난극복을 위해 해외연수를 최대한 자제했다"며"보다 나은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 선진국 견학이 필요하다고 느껴 연수경비 신설및 증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들은 "아직 IMF구제금융체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지방재정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해외여
행 명목의 예산을 편성 또는 대폭 인상해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
다"고 말했다.
울산=김태권기자
ktg660@pusa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