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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 연합통신 뉴스속보 출력일 : 1999/12/27
제 목 : 충남지사.대전시장 97년 이후 판공비 1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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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99년 11월 25일
(대전=연합뉴스) 이동칠기자 =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이 민선 1기인 지난 97년부터 지난 8월까지(2년 8개월) 판공비로 13억7천810만원과 11억358만3천원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의 판공비 총 예산액 15억8천593만7천원과 14억4천274만6천원의 86.9%와 76.5%에 각각 해당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연합뉴스가 입수한 두 단체장의 97년 이후 `연도별 업무추진비 및 특수활동비 집행내역'이라는 자료에서 밝혀졌다.
심 지사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판공비 예산액 4억206만4천원(기관운영업무추진비 1억640만원, 사기진작비 2천961만4천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 2억6천600만원)의 54.4%인 2억1천874만8천원을, 홍 시장은 같은 기간 판공비 예산액 3억8천274만6천원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억640만원, 사기진작비 2천714만6천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 2억4천920만원)의 43.1%인 1억6천517만9천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들 단체장이 집행한 판공비는 간담회 및 시.도정설명회 경비, 기념품 제작비, 물품 구입비, 성금 및 애경사비 등 주로 행사성 경비로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작년에는 판공비로 심 지사가 5억6천338만8천원을, 홍 시장이 4억7천219만원을 각각 썼으며 민선 1기인 지난 97년에는 심 지사와 홍 시장이 5억9천596만4천원과 4억6천621만4천원을 각각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전참여연대 금홍섭(琴洪燮.33) 시민국장은 "이번에 확인된 단체장 판공비는 공식적인 수치에 불과하다"며 "각 실.국에 숨겨진 것까지 합치면 단체장이 쓸 수 있는 판공비는 공식 수치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 국장은 이어 "지난 9월부터 판공비 집행내역과 그 영수증에 대한 정보공개를 신청했으나 일부 기관이 자료가 방대하다는 이유로 `열람'만 허용하고 있다"며 "정보 공개가 미흡한 이들 기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hil8811@yonhapnews.co.kr(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