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진주시의회 전반기 활동에 대해 진주참여연대가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려 노력했으며 이에 따라 일정한 성과를 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진주참여연대는 2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조례 제정 및 개정은 숫자상으로 과거에 비해 늘었으나 내용면에서 부실했고, 개인적인 관계나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조례 발의나 개정은 자제돼야 한다"며"의사 진행의 미숙함과 의원 간 소통 부재에 따라 보류 안건들이 다수 발생한 것 등은 발전적인 의회상을 보기 원하는 시민들의 깊은 우려를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시 의원들 자질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드러난 것만 보아도 지난 2년 동안 시의원 4명 중 1명이 자신들 특권을 남용한 것에 대해 시민들 분노가 매우 깊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참여연대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편성에서 과거와 달리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형식적인 행정사무감사에서 탈피하고 현장 방문과 자료에 의한 감사를 위해서 노력했고, 예산 편성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상수도 요금 인상에 대한 문제 제기와 부당하게 지급된 청소 대행업체 인건비를 환수하는 등 부분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질 문제의 경우 수의계약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어겨 감사원에 적발되거나 건설 면허도 없이 공사를 수주한 뒤 남의 면허를 빌려 시공한 것을 비롯해 총선 과정에서 시의회 법인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는 등 문제가 제기된 의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진주참여연대는 "진주시 의원들이 지난 2년간 의회 운영과 지난 총선에서 보여준 것처럼 힘 있는 정치인과 소속 정당의 종복이 되려 하지 말고, 진정한 시민의 종복으로서 시의원의 권리를 행사하고 활동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참여연대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해 "의회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만약 의장단 구성에서 자질 문제가 거론된 당사자들이 의장단에 뽑힐 경우 내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