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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10월 축제, 신종플루 역풍 맞나
시의원들, 취소나 대폭 축소 요구…市 "주중 결론낼 것" 김영우 기자 /경남일보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등 진주 10월 축제의 개최여부와 행사규모 축소여부를 두고 진주시의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진주 10월 축제는 외래 관광객만도 300만을 넘고 행사장이 개방된만큼 아무리 철저한 대비를 해도 신종플루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며 행사의 취소 내지는 대폭적인 축소를 주장하는 반면 집행부는 행사준비가 80%가량 진척된만큼 대비책을 세워서라도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집행부는 각계의 여론은 수렴해 이번주내에 10월축제의 개최와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진주시의회(의장 김백용) 기획총무위원회(위원장 강석중)는 7일 진주시 축제관련 부서의 책임자인 성종범 기획문화국장과 황양규 총무국장, 김병성 보건소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10월 축제의 개최여부에 대해 질의를 하고 답변을 들었다.
김충락 의원은 “축제의 개최여부에 대해 시간을 끌지말고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지난해에만 315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하는데 행사기간내에 신종플루의 사전예방이 가능하겠느냐”고 따졌다.
강민아 의원은 “9월들어 도내에서는 매일 3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어 10월 축제를 취소나 축소해야 함에도 시는 행사를 확대하기 위해 7억여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놓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대용 의원은 “축제기간 내 주말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데 개방된 행사장에서 어떻게 모든 사람에 대한 검진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축제를 강행해도 신종플루 때문에 관광객이 없으면 축제의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석중 위원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축제기간이 되면 신종플루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집행부에서는 행사를 할 것인지, 취소할 것인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서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성종범 국장은 “진주의 10월 축제를 위해 그동안 착실히 준비를 해왔으며, 현재 80% 정도의 행사준비가 이뤄진 상태이다”며 “신종플루 문제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온 행사를 열지 않았을 때 여러가지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으며, 행사를 개최했을 때에는 신종플루 문제가 발생되는만큼 보건당국과 시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이번주내에 축제의 개최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성 보건소장은 “행사를 할 경우 행사장내에 발열추적장치 5개소와 이동식 간이발열추적장치 2개소, 임시진료소 5개소를 각각 설치하고 축제기간 연인원 952명의 보건인력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투입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시가 추경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남강유등축제 개최지원비 예산 7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 조치했다.
Write : 2009-09-08 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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