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차장 개인입장이며 문제가 있는 곳은 지적해 주시길 바랍니다.

> 심 차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어떤 내용입니까?

오늘은 5월24일부터 26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진주 논개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진주 논개제는 2010년 진주시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그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논개제의 연원은 어떻게 됩니까?

논개제는 지난 2001년 비슷한 시기에 개별 행사로 개최되었던 의암별제와 진주탈춤한마당을 기반으로 봄축제인 논개제를 만들었습니다. 논개제에 포함되었던 진주탈춤한마당은 2004년부터 다시 분리되어 동반 행사로 같은 시기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논개제의 모태가 되었던 의암별제는 1868년 진주목사 정현석에 의해 의기 논개에 제례와 가무로 정리된 것입니다. 의암별제의 원형이 되는 진주 기생들이 중심된 논개 추모행사는 기록에 따르면 늦어도 1600년대 초반 경부터 매년 음력 6월에 개최되었고 이 때 진주기생들이 진주목 사람들에게 가무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의암별제는 일제강점기에 그 명맥이 끊겼으나 1992년 성계옥 선생의 오랜 노력으로 복구 되었습니다. 의암별제의 형식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에도 논개에 대한 제사는 진주교방에서 지냈고 교방이 해체된 이후에는 진주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논개제는 그 연원을 따지면 제향이며 동시에 축제로 가장 오래된 진주 시민의 행사입니다.

> 진주 논개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첫째, 행사를 담당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행사를 주관하는 제전위원회는 진주의 문화예술언론계 대표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그 임기가 1년입니다. 논개제를 책임지고 진행하는 사무국은 논개제 집행위원장을 맡게 되는 단체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상설 사무국이 아닙니다. 논개제 제전위원회는 대개 매년 10월 이후에 활동에 드어가고 사무국의 본격적인 실무는 대개 매년 2월경에 시작됩니다. 그 결과 다양한 논개제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있어도 이를 수정하여 집행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둘째, 420년전 논개 순국이후 개최된 기념행사가 갖는 이중구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논개에 대한 기념행사는 이미 1600년대부터 엄숙한 제례와 대중적인 문화행사가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고민은 시대마다 이루어졌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조선말에는 이 둘을 결합하여 의암별제를 만들어 국가제례에 버금가는 행사가 되었고 의암별제를 지낼 수 없었던 일제 강점기에는 제사와 문화행사를 분리하여 진주교방에서 전국의 예술인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했습니다. 이러한 진주교방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은 개천예술제의 모태가 됩니다. 진주교방이 해체된 이후 제사만 지내오다가 의암별제가 1992년에 복원되었고 2001년에 시작된 논개제는 제사와 문화행사가 다시 합쳐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논개제를 활성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논개에 대한 기념행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상설 사무국을 두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논개제 사무국은 지난 7년동안 진주문화예술재단에서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진주문화예술재단에 그 책임을 돌리기도 합니다만 논개제 사무국은 매년 재구성되는 형식을 취해왔고 매년 어디서 맡을 것인지 크고 작은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논개제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관여하고 있으며 더 나은 논개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지만 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사정을 이용하여 전임시장 때에 일부 인사들은 고위층을 동원하여 축제프로그램에 불공정한 개입을 하기도 했습니다. 논개제는 개천예술제나 유등축제와는 다른 힘든 상황에 있었습니다. 논개는 진주의 자랑이며 얼굴입니다. 돈으로 계산조차 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진주시 의회는 지난 2010년 논개제의 정체성 결여과 시민참여의 부족을 이유로 논개제예산을 전액삭감하려 했습니다. 건전한 진주시 예산운영이라는 측면에서 진주시 의회의 논의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진주시민에게 논개와 논개제는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논개로 대표되는 진주와 진주정신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현대화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논개제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고민해야는 우리의 과거이며 동시에 함께 만들어가야 할 진주의 미래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논개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