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결국 파행 치달아
운영위원장 선출 건 걸려 본회의 속개 못해
2010년 07월 06일 (화) 경남도민일보 /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의장단 선출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진주시의회가 5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에 들어갔지만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 10명과 미래연합 이상영, 무소속 조규석 의원, 구자경 의원이 출석했으며 구 의원은 정족수만 채우고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비한나라당 의원 모임인 참희망연대 소속 의원 7명은 본회의 참가를 거부했다.
투표 결과 기획총무위원장에 한나라당 문쌍수, 사회산업위원장 조규석, 경제건설위원장 이상영 의원 등이 선출됐다.
하지만 의회는 운영위원장 선출 건에 걸려 결국 50분 만에 정회된 후 속개되지 못했다. 이날 파행은 경제건설위 소속 의원 6명 중 참희망연대 소속 의원 3명이 회의 참석을 거부했고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
운영위는 각 위원회 간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경제건설위가 간사를 뽑지 못하면서 본회의까지 열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파행은 예견된 것이었다. 의장, 부의장이 초선이 되면서 참희망연대에서는 상임위원장은 재선 이상이 돼야 하고, 의석수에 따라 참희망연대에도 상임위원장을 배분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묵살했다.
대신 한나라당에서는 본회의 직전에 "2석을 양보하겠지만 명단을 넘겨줄 수 없다"는 뜻을 참희망연대에 전했다. 상임위원장 2석은 양보하지만 한나라당의 의지대로 위원장을 선택하겠다는 통보였다.
한나라당과 2명의 협조자(?)가 참석해서 열린 투표에서 이들 2명은 한나라당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상임위원장에 당선됐다.
참희망연대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은 참희망연대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대신 1, 2명을 빼내 참희망연대를 와해시키고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의도로 물밑작업과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