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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7시 진주문화연구소에서 “진주의 선사·가야 문야”의 저자인 조영제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요약입니다.()안의 글은 저의 글입니다.
선사시대(역사가 문자로 남아 있지 않은 시대)는 구석기, 중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이 존재한 시대는 훨씬 이전까지 올라가지만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역사는 시대구분을 한다. 구석기 시대는 약 200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대 80만년전에서 30만년전으로 본다.
중석기 시대는 이 시대를 과도기로 보는 학자도 있고 하나의 시대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주로 미국쪽에서 공부한 서울대 학파는 중석기를 인정하지 않고 프랑스에서 공부를 한 연세대 학파는 중석기를 하나의 시대로 인정한다. 우리나라 안에서 뚜렷하게 그 증거가 나온 것이 없다. 연세대에서 발굴한 욕지도 최하층 유적을 중석기 시대 유적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진주 집현의 장흥유적에서 중석기 시대의 대표 유물이라 할 수 있는 세석기들이 나와서 이 곳은 중석기 유적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곳에서 나온 세석기들을 토기 파편으로 보기도하여 아직 논쟁중이다. 세석기는 흙을 물에 씻으며 채를 쳐야 나오는 작는 유물들인데 집현 장흥의 유적은 국내 유일의 중석기 유적이가나 신석기 초기 유적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교과서에서 신석기 시대의 시작을 B.C 8,000년경으로 본다. 그러나 극동지역(중국동북, 한반도, 일본)의 다른 지역에 나타난 유적들이 B.C 10,000년경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도 신석기 시대의 시작 연대가 수정될 것으로 추측된다.
청동기 시대는 교과서에는 B.C 2,000년 경에 시작된 것으로 나온다. 단군신화와 맞추기 위해 더 올라갈 수도 있으나 연구자들은 B.C 13세기에 우리나라 청동기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청동기 시대를 세밀하게 나누면 B.C 1,300년 이후를 조기, B.C 1,000년 이후를 전기, B.C 700년 이후를 후기로 본다. B.C 700년이후의 대표적인 유적은 송국리이다. 학자에 따라 조기, 전기, 후기를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B.C 500년 이후 세형동검이 나오는 시대를 청동기 시대로 구분했으나 현재는 철기시대로 구분한다. 철기시대의 구분에 있어서 과거에는 초기철기시대라는 개념을 사용했으나 초기와 이후 철기시대의 차이가 무엇인가? 즉, 철기를 사용했는데 다른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체계적인 답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초기철시대라는 개념은 폐기되었다.(저는 20년전에 교수님께 초기철기시대를 원삼국시대로 배웠고 그 시작도 기원전후에서 3세기까지라고 배웠음)
청동기 시대는 문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대로 전세계적으로 B.C 4,500년까지 올라간다. 청동기는 철기보다 제작이 어려웠기 때문에 출토되는 경우가 많이 없다. 주로 석기가 출토되며 진주지역에 많은 청동기 유적이 있으나 청동기가 출토된 것은 거의 없다. 고대의 무기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활인데 청동기 시대의 돌화살촉은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의 미사일 수준으로 생각하면된다.
철기가 도래했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회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하나는 농업생산성의 증가이고 다른 하나는 화살제작이 매우 쉬워졌다는 것이다. 사회의 구조와 전쟁의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철기시대는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점토대토기시대는 원형과 삼각형(이것도 설명을 하셨는데 필기가 안됨.)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시기는 B.C 500년에서 B.C 100년전까지이다. 그 다음이 와질토기 시대로 B.C 100년에서 A.D 300년까지이며 그 이후는 도질토기의 시대이다. 이러한 구분은 토기를 제작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설명하면 길어짐. 전 들어서 이해했으니 패스...ㅋㅋ)
점토대토기시대는 동북아시아에 넓게 분포한데 만주지역에서 수입된 문화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철기를 포기하고 청동기를 더욱 발달시킨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청동기를 사용했으나 철기시대로 구분한다.
진주의 경우 다른지역과 달리 이 시대부터 유적이 단절되어 다음시대인 와질토기시대의 유적도 없다. 이것은 백제, 신라, 가야의 이전 정치체제인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 중 변한의 정치체제가 진주지역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이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과거의 후삼국 이전의 진주가 그렇게 대단히 발전한 지역이 아니었다는 뜻이며 진주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매우 늦었다는 것이다. 진주의 고분들 중에 수정,옥봉 고분군은 6세기의 것으로 수혈식에 횡열식이 결합된 형태로 백제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고 가좌종 고분군은 고령가야의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작다. 진양강씨 시조와 관련된 봉알자리의 경우 1기뿐이다.(수업 마치고 구도립병원과 경찰서터의 고분에 대한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있었어도 소형이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심)
진주에 (고대왕국에 근접하는) 정치체제는 A.D 400년 광개토대왕의 공격으로 멸망의 지경에 이른 금관가야 세력의 일부가 서부경남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 역사는 증거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이니 쓸데없이 화려하고 대단한 역사가 있었던 것으로 왜곡하면 안된다.
- 임나일본부, 동북공정등 현재 꼭 알아야 할 것들은 국제정치관계 때문에 못 가르치고 쓸모 없는 것들만 중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이는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 이기백 선생은 우리 나라 역사에 사람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사실이다. 고려가 몇 년도에 건국되었는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아무 중요한 일이 아니었고 후삼국 시대의 대다수 사람들은 왕건의 이름조차 몰랐을 것이다. 중국까지 출장가는 국제거지단이 있을 정도로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했던 시대에 왕의 이름을 알았겠냐?
- 입시위주의 역사교육에서 탈피해서 그 시대 사람들을 이해하는 그런 교육을 해야한다.
- 유적은 191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을 그 대상으로 하지만 그 희소성과 필요에 따라 보존여부를 결정한다. 다른 곳에 이미 발굴되어 유적으로 지정된 것이 있는데 쓸데없이 유적으로 지정하여 개발을 늦출 필요는 없다.
- 도시개발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이는 난개발로 인한 유적의 파괴를 막고자함이다. 어느 지역을 개발할 때, 거기에서 출토될 유적이 어느 정도임을 미리 설명하고 개발비용이 많을 것임을 알려주어 막고 있다.
- 선사시대 진주의 유적으로 내세울만한 것은 옥방(玉房)이다. 옥의 공방이 있었다는 뜻인데 전국에서 유일한 것이다.
강의후 맥주한잔 뒷담화
- B.C 5세기에서 A.D 5세기까지 진주에 왜 토기와 고분유적이 없을까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음. 결론은 뭘 좀 제대로 알아야 상상도 가능하다.
진주문화연구소 다음 강의 6월 5일 진주팔경, 저자 강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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