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물 부산공급 대체를 위한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개발 용역비’ 예산
전액 삭감한 한나라당 도의원 규탄 기자회견
지난 7월 27일, 남강댐물 부산공급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추진하려던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개발’ 용역비 예산을 삭감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부경남 지역민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 눈이 먼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경남도 1차 추경 예산안에서 삭제해버린 것이다.
남강댐물 부산공급 문제는 서부경남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다. 최근 장마를 넘어 우기의 기후로 변한 상황에서 남강댐을 높여 부산에 물을 공급한다는 것은 지역민에게 물폭탄을 지고 살라는 것이다. 얼마전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진주시내, 문산, 대곡, 지수등 진주 대부분 지역이 물피해를 입었는데, 그 원인중에 남강댐 물 방류량이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남강댐을 더 높인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강댐물 부산 공급은 절대 당리당략의 문제로 접근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서부경남은 여야를 떠나,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함께 행동해 왔다. 남강댐물 부산공급에 반대하는 서부경남 주민들의 투쟁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만큼 치열하고 처절했다.
그런 과정에 경남도가 대안으로 추진하려고 한 ‘낙동강 대체 취수원 개발’은 지역민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고, 부산시민들에게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부산 경남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당리당략에만 치우쳐 서부경남 주민들의 생존권을 깡그리 짓밟고 말았다. 감히 어떻게 진주시민의 손으로 뽑아준 도의원들이 진주시민의 생존권을 갖고 정쟁을 일삼을 수 있는 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남강댐물 관련 예산 삭감을 심규환의원이 주도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뭐라 할 말을 잃게 된다.
이번 일은 지역민의 간절한 희망을 짓밟은 것이고, 민심을 저버리는 것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후안 무치한 정치꾼 놀음에 다름 아니다. 이에 진주시민사회단체들은 민심의 무서움을 확인시켜 주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히며 아래와 같이 예산 삭감에 찬성한 한나라당 도의원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밝히는 바이다.
- 서부경남 지역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예산 삭감한 것에 대해 공개 사죄하라.
- 예산을 원상 복구시키기 위해 기자회견, 도지사 면담 등 공개적으로 활동하라.
- 이번 예산 삭감이 남강댐 물공급을 찬성한다는 것인지, 다른 대안이 있는지 공개적으로 밝혀라.
이상은 서부경남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피눈물 같은 요구이다. 진주시민사회단체는 이상의 지역주민의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도의원들에게 이번주 8월 7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촉구한다. 만약 지역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주부터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한나라당 도의원 소환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2011. 8. 2
진주진보연합/민주노총진주지역지부/민주노동당진주시위원회/진주시농민회/전교조진주지회/전국공무원노동조합진주시지부/진주여성농민회/진주여성회/경상대학교 총학생회/새노리/맥박/진주환경운동연합/진주참여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