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정영석 전 진주시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7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제1형사부(판사 심담)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정 전 시장이 진주시청 간부공무원과 읍면동장을 상대로 사전에 선거운동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선출직 공무원 신분으로 현행법상 엄격한 처벌규정이 있음에도 현직시장의 3선을 위해 읍면동 조직 등 선거에 공무원이 개입한 것은 논공행상 등 공무원의 인사와 행정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시장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정 전 시장은 “통상적인 시정홍보를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야합을 해서 기소한 것은 정말 치가 떨리고 억울하다”면서 “형평성 있는 구형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진주시청 간부급 공무원 5명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정 전 시장과 이들 공무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0월 1일 오전11시30분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제101호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