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군정 사상 초유의 '감(減) 추경'이라는 사태를 맞은 가운데 진주시도 '감액 추경' 대열에 들어섰다.

진주시는 애초 예산 9535억 원보다 210억 원이 줄어든 9325억 원의 1차 추경 예산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가 감액 추경을 단행한 것은 신안 공설운동장 매각이 답보 상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시는 신안 공설운동장 매각 예상 대금 800억 원을 세입으로 잡았지만 매각 작업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세입 예산이 줄어들자 결국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진주 종합경기장의 총 건축 사업비는 1811억 원이며 그 중 시비는 1389억 원이다.

신안 공설운동장 매각을 전제로 진주 종합경기장을 지었지만 매각되지 않으면서 진주시가 세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그동안 진주시는 신안 공설운동장 매각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섯 차례나 유찰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매각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감액 추경으로 진주시의 신규 사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부서별로 행사성 예산이나 소모적인 예산을 대폭 줄였으며 행사 보조금도 폐지하도록 했다. 또 꼭 필요한 사업 예산을 제외한 경상경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