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천항공우주산업 특구지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천시가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이 사업이 주변여건 변화로 인해 보류된 상태라고 31일 시는 밝혔다.
　
사천항공우주산업 특구지정은 지난 2008년 1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와 용역보고회 등을 거치면서 가시화 됐다.
　
사천항공우주산업특구는 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근인 사천읍 유천리와 용당리, 사주리 일원 1.34㎢에 항공인력양성을 위한 대학 및 항공전문교육원을 유치하고 항공우주공동연구센터와 항공수출지원센터, 항공우주과학센터 등 에어비지니스서비스센터를 건립하며 수 천개의 항공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조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시가 항공우주산업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KAI가 이미 뿌리를 내려 항공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향후 민항기 생산체제에 돌입할 경우 20여 만개에 달하는 부품이 소요되고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관련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특구지정없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까다로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야하고 막대한 사업비 확보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지정만되면 규제완화는 물론 국가재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사업추진이 한층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사천시의 2020년 도시계획재정비시 특구지정 예정부지인 사주리와 용당리 일대가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사업이 진행중이며 인근에 항공관련 산업단지가 새롭게 조성될 예정으로 있다.
　
여기에 국비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쉽지않은 데다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더 이상 사업추진은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특구지정은 사천시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너무많다”며 “현재로선 보류라 할 수 있지만 재추진은 쉽지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