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석류공원에 설치한 LED 야간경관조명이 설치 1년여만에 고장나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 남부지역의 진입관문인 석류공원은 30년 전 조성 당시 남강과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았던 곳이다. 그러나 각종 시설의 노후화로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공원시설의 확충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전국체전 개최에 대비한 가로경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2009년 3월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1977년 조성된 석류공원을 새로운 관광명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38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폭 15㎝, 길이 100㎝ 규모의 LED 야간경관조명등 40개를 바닥에 설치해 한층 운치있는 전망공간으로 꾸몄다.

그런데, 이 LED 야간경관조명등이 설치한지 1년 여만에 완전히 고장이 나버린 것. 진주시청 담당 공무원들도 지난 24일께 LED 야간경관조명등의 고장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지하에서 올라온 습기로 인해 센서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는 자체 진단을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민 ㄱ 씨는 "설치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LED 야간경관조명등이 벌써 고장이 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름답고 멋있는 야간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조성된 석류공원에 LED 야간경관조명등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작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광주에 있는 시공업체에 고장사실을 알리고, 빠른 시일 내에 수리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비가 많이 오는 우기이기 때문에 작업도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지금 당장 수리하기는 힘들다. 맑은 날이 계속될 때 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