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시금치산업 메카로 자리잡은 경남 남해군은 벌써부터 시금치 생산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남해군은 지난해 679㏊ 재배면적에 시금치를 심어 21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시금치를 농가 대채작물로 선정한 후 불과 2~3년 만에 전국에서 제일가는 시금치 주산지로 명성을 날렸다.
올해도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25% 증가한 8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에 다시 한번 보물섬 남해 시금치 열풍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남해시금치가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까지는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상웅.65)(이하 남해법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농촌현실을 타개하고 농특산물 유통망 확충을 위해 2008년 군내 4개 농협이 공동출자해 탄생된 남해법인은 지속적인 농업인 교육을 통해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에 주력했다.
또 안전한 농산물을 전국의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조직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마케팅 혁신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남해바다의 신선한 해풍과 천연적인 자연환경이 남해시금치를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로 자랑할 수 있게 키워냈다.
이 대표이사는 “남해의 토종 시금치는 바닷바람을 먹고 자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농협유통, 이-마트, 삼성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입점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시금치뿐만 아니라 마늘, 축산물, 유자, 멸치 등 남해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품목에 대해서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금치 체험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농림부 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으로 지정을 받아 4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남해법인은 서면 대정리에 부지면적 3824㎡, 건축면적 1642㎡의 규모의 종합물류센터다.
이곳에서는 1일 시금치 10t, 마늘 800t을 저장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남해법인은 다음달 28일 진양호 물 홍보관에서 열리는 제22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진주시, 진주참여연대와 함께 후원하고 있어 지역 스포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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