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각종 행사와 축제를 대대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올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 조직을 축소하는 등 행정 역시 대대적인 다이어트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쇄신·실용·균형발전'을 민선 5기 3대 정책 기조로 내세웠던 하동군은 최근 2011년도 부서별 업무보고를 통해 쇄신·실용에 중점을 둔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행사·축제를 대대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각종 행사와 축제를 그동안 다소 방만하게 운영해왔다고 판단하고 일부는 규모를 줄이거나 격년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진교 사기마을 '연꽃과 찻사발의 만남'은 마을 소득화에 초점을 맞추고 또 명품마을 조성으로 방향을 선회한다는 계획이다. '섬진강 쿨 썸머축제'는 폐지할 방침이다.

술상 전어축제는 축제 형식을 버리고 홍보와 판촉에 맞춰 사실상 폐지키로 했다. 참숭어축제도 이벤트성 행사는 지양하고 지역수산물 홍보와 관광객 유치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각종 체육대회는 격년제로 전환한다.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군이 지원·후원한 체육행사는 연간 14개 1억 5000여 만 원. 적게는 200만 원, 많게는 4000여 만 원이 지원돼 지원금액의 형평성 문제가 나왔고 또 거의 매달 체육행사가 열려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에 따라 격년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농업 부문에 일률적으로 지원했던 보조사업도 폐지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규모 영세농가에 지원했던 건전상자모 은행사업과 재해 대비 예비못자리 설치사업은 중단키로 했다.

군은 이들 농업보조사업을 폐지하는 대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소득작목 육성 등 지원 목적과 방향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군은 갑작스러운 중단과 감축에 따른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홍보와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행정도 과감하게 다이어트할 계획이다. 군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올 연말 단행할 조직개편에서 조직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