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09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 특별교부금 가운데 진주시가 경남 20개 시·군 중  1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구식 김재경 의원 두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진주시의 특별교부금은 22억 1100만원에 불과하다. 의원당 지역별 지급비율을 따지면 사실상 도내 꼴찌다.

초선인 조진래 의원의 경우 지역구인 합천 함안 의령군에 128억2400만원을 끌어왔다. 2009년도 진주시의 특별교부금 22억 1100만원은 야당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1명의 지역구인 사천시의 39억5800만원보다도 적다.

일각에서는 진주시가 이처럼 특별교부금을 타지역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적게 받은 것에 대해 ‘지역국회의원 역할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전직 진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간의 불화가 결국 쥐꼬리 특별교부금 지급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단체장과 국회의원간의 갈등과 반목의 와중에 특별교부금을 턱없이 적게 받아, 그 피해가 그대로 진주시민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올해는 현 이창희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얼마나 호흡을 맞춰 특별교부금을 받아낼지 지역민들이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행안부의 특별교부금은 지방재정의 지역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고 있으나 중앙정치무대에서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무게에 따라 교부금 지급이 달라진다.

행안부가 최근 국회 행안위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 특별교부세 교부내역에 따르면 작년 경남에 지급된 특별교부금은  도에 371억7700만원, 20개 시군에 857억 7900만원 등 총 1229억5700만원이였다.

지난해 도내 20개 시군 중 특별교부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곳은 김해시로 115억9400만원, 다음이 한나라당 대표을 역임했고, 지난 2009년 10월 양산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희태 의장으로, 80억5800만원을 받았다. 김해시가 받은 특별교부금 가운데 재해대책비로 82억원, 양산시도 재해대책비가 59억원에 달했다.

이어 박 의장의 전 지역구인 하동군이 66억5100만원,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지역구인 창원시가 63억1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동군을 제외한 김해시와 양산, 창원은 도내에서 재정자립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재선의 최구식 김재경 의원 지역구인 진주시는 모두 22억1100만원를 받아 도내 시 군 중 최하위 수준인 18위였다.

초선인 조진래 의원은 지역구인 합천군에 56억5100만원(5위)을 비롯해 함안군 40억8500만원(9위), 의령군 30억8800만원(13위) 등 3개 시군에 총 128억2400만원을 끌어왔다.

이에 반해 같은 초선인 신성범 의원은 지역구인 함양군 23억1700만원(17위), 거창군 15억9100만원(19위), 산청군에 10억6500만원으로 3개 지역구에서 받은 총액은 49억7300만원에 불과해 조 의원의 2분의1도 안되는 실정이다. 조 의원과 신 의원 지역구는 지방세 수입으로 공무便湧?월급도 지급 못하는 재정이 취약지역으로 중앙정부의 특별교부금 지원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명박 대통령 핵심측근인 조해진 의원 지역구인 창녕군에 45억5700만원(6위), 밀양시에는 37억7100만원(11위)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고, 이주영·안홍준 의원 지역구인 마산시는 44억4600만원(7위), 윤 영 의원의 거제시는 42억6700만원(8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지역구인 사천시가 39억5800만원(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내 친이계이며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군현 의원 지역구인 통영시는 34억200만원(12위)과 고성군 28억원(15위)을, 김학송 의원 지역구인 진해시 32억4700만원(13위), 여상규 의원 지역구인 남해군 26억9700만원(16위)를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