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천지역의 입지선정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경남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경남도 최종안이 확정됐다.
진주시와 사천시가 1대1방식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진주시는 정촌면 일원(68만평)을 그리고 사천시는 축동면(33만평)과 향촌동(35만평)을 묶어 진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특히 양 시는 오는 2월말에서 늦어도 3월초에는 지경부와 국토부에 국가산단지정을 요청키로 했으며 3월 중순께 유치위원회를 구성, 지정승인을 위해 대정부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도와 진주·사천시는 9일 경남도민의 집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계획 수립 6차 용역 보고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양 시가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보고회는 진주·사천 지구계획 설정과 사업비 및 연차별 투자계획, 개발여건 분석, 산업입지 수요 등 ‘경남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제안 보고 및 지구계획 확정 문제, 민원 등 현안 사항에 대한 토의 등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사천지역 부지 선정을 놓고 첨예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접한 구역지정을 요구하는 경남도와 지역발전차원에서 축동과 향촌동으로 나눠야 한다는 사천간 대립이 이번 안에서 결국 양지역을 묶어 조성한다는 안으로 합의됐다.
사천지역 부지 구역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서 경남도는 진주시·사천시와 조율을 거쳐 지구계획 등을 확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2월말~3월초 예정) 중앙정부에 ‘경남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경일 동남권발전전략본부 과장은 조성위치 선정 관련, “사천지역 일부 주민들 사이에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단체장 의견을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입장에서 의견 접근을 보았다”면서도 “최종 위치 선정은 중앙에서 새로 검토작업을 거쳐 결정할 사항이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의 경우 당초대로 정촌면 일원에 산단을 조성키로 한 만큼 부지선정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자� 지정요청이 늦어져 산단승인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속히 일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축동과 향촌으로 구성된 사천지구계가 오늘 경남도의 최종안으로 확정된 만큼 더이상 변경은 없다”고 단정짓고 “이제는 논란을 불식하고 차후 항공기업의 입주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등 수요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조근도 도의원(사천1)은 “산업단지 조성원가가 뻥튀기 됐을뿐 아니라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충분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졸속 용역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질타하는 등 항공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남권발전전략본부는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경남도와 진주시·사천시는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축동면·향촌동 일원에 약 4358㎢(132만평) 규모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회의를 통해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