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차대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 중앙부처와 충분한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용역보고서를 만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졸속 행정이다”
조근도 도의원(사천1)은 9일 경남도민의 집 회의실에서 개최된 경남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계획 수립 중간 보고회에서 용역 보고서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지적했다.
조 의원은 “사천시 향촌동 산업예정단지 부지가 축동에서 무려 23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중앙부처 입지 심사에 올라가면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며 사전에 중앙과 조율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국가산업단지 큰 틀에서 문제를 풀어야지, 지엽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자칫 전략을 잘못 수립할 경우 항공산업단지 면적이 줄어드는 부메랑이 되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또한 “사천·진주 지구 녹지율이 2차 중간 보고서에서는 19.2%였는데 이번 6차 보고서에서는 31.2%로 늘어났다. 3.3㎡ 당 분양 예정가 역시 89만 2000원에서 119만원으로 증가했다”며 “불과 몇개월 사이에 녹지율과 분양 예정가가 급증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해서 비싼 가격에 입주할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어 “경남도에서 부지 조성비가 늘어난 이유가 경사 지형인데다 상수림 나무 군락이 많고 관련 법에 토석 채취 등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보고서에 제대로 반영을 못했다고 하지만 조달청 등에 확인할 결과, ‘단지조성지역내 개발행위 허가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용역보고서를 마무리 할려고 했지만 마지막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며 “골재 판매 등 공사원가를 낮추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4월께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현안을 정리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진설명: 조근도 도의원(사천1)은 9일 경남도민의 집 회의실에서 개최된 경남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계획 수립 중간 보고회에서 용역 보고서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