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주시를 공식 방문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공약사업이자 논란이 되는 어르신 틀니 무료보급사업의 자부담에 대해 "진주시에서 부담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혀 무료 틀니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주에서 별도로 (무료 틀니사업의 자부담) 예산을 확보하는 데 대해 반대한 적이 없으며 (진주시가) 확보해준다면 좋은 일"이라고 밝힌 뒤 "원만하게 합의해서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찬성 의사를 피력했다.

	22일 어르신 무료틀니사업의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어르신 10여 명이 도지사 방문에 맞춰 진주시청 브리핑룸 앞에서 시위를 하자 김두관 도지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김 지사를 수행한 도 담당 공무원도 "진주시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전액 무료 틀니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지사가 정례조회에서 진주를 칭찬했다"고 전하고 "경남도에서 자부담 부분 예산을 진주시가 책정하지 못하도록 진주시를 압박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적이 없으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경남도가 진주시를 압박해 자부담 부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남도의 압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찬성 발언으로 진주시가 자부담 예산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없어져 무료 틀니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어 김 지사는 혁신도시에 대한 질문에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일부 기관이 서울사업본부 등의 형식으로 서울에 일부 기능을 남겨두려는 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혁신도시에 교육과 문화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남가람 신도시를 그린스마트 도시로 만들어 새로운 선도 도시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시의원 간담회와 도민과의 대화에서도 무료 틀니사업에 도지사 책임 주장이 이어졌다. 노병주 시의원은 "완전 무료 틀니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도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라"고 요구했고, 도민과의 대화의 장에 참석한 한 시민도 "자부담 22만 원도 부담스러워서 틀니사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도지사의 전액 무료틀니사업이 되도록 예산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룸 앞에는 김 지사의 방문에 맞춰 무료틀니공약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어르신 10여 명이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김 지사에게 △진주에 경남도청 제2청사 또는 도 출장소 운영 △진양호 동물원의 도 산림환경연구원 이전 △혁신도시 기반시설(진입도로)설치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 건립 △동남권뿌리산업 기술혁신센터 건립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