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특혜 지원 의혹 / 시의회 삭감 별관 보수비용 시에서 지원
2010년 07월 02일 (금)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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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진주문화원장이 불법 선거 운동 혐의로 불구속된 가운데 진주문화원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진주문화원은 지난해 11월 진주시 본성동 구 성남극장 건물에 별관을 마련했다. 문화원은 이 곳에서 향토사연구소 등 5개의 부설기관을 입주시키고 문화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진주시는 리모델링 비용 2600만 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별관 2층에 대한 정비작업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진주시가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을 위해 이미 사들인 곳이며 2, 3년 후에 철거할 예정이다.
조만간 철거할 건물에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보수한 것을 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이에 앞서 진주시의회 기획총무위가 문화원 별관 보수비 4000만 원을 삭감했는데도 진주시가 별관을 마련해주고 예산까지 지원해 보수 작업을 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시의원은 "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했는데도 시비를 들여 별관을 보수한 것은 집행부에서 특정 기관에 특혜를 준 것으로 앞으로 시의회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시기도 선거를 앞둔 터라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시의회가 문화원 예산 4000만 원을 삭감한 이후 문화원장이 나서서 예산 삭감에 앞장 선 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했다며 전직 진주시의원 5명이 김진수 원장에 대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김진수 원장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읍·면·동 문화진흥회를 결성하고 진흥회당 50~100명의 지역주민에게 운영 예산을 삭감한 시의원들이 당선되면 안된다며 공개적인 낙천낙선 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문화원장은 문화원 회의실 부족을 핑계로 삭감된 문화원 별관 수리비를 계속 요구해 결국 시비를 들여 별관보수를 진행하는 등 지방의회의 감사권과 예산심의권을 부정했다"고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김 원장은 지난 6·2 지방선거때 진주시장에 출마한 특정후보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선거정보라는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후 거취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