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예비후보 친환경 무상급식 서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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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06일 (화) 09:52:39 김주형 기자
natdokkaebi@nate.com
초.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지역 생산 안전한 먹거리 공급
광주시장, 시교육감, 시교육의원, 시의원 예비후보 50여명 한자리
친환경 무상급식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6.2지방선거를 관통하는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바람은 광주에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가운데서 후보를 선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끌고 있다.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광주운동본부는 5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정문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자들과의 친환경 무상급식 서약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난실, 이용섭, 장원섭, 정동채, 정찬용 광주시장 예비후보, 김영수, 이정재,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예비후보를 비롯해 모두 50여명의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광주광역시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한 지원이 지금껏 없었습니다"며 초.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지역 농민들의 친환경 먹거리 공급 등을 서약하면서 "무상급식은 재정확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들의 의지에 달린 일"임을 확인했다.
광주운동본부가 밝힌 광주지역 무상급식 현황은 지난해 농촌지역 14개교에 1,293명 4억8천만원, 올해 1,308명 5억여원으로 광주시교육청에서만 지원할 예정이며, 광주시는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또 광주운동본부는 현재 광주시장, 시 교육감, 기초단체장, 시의원, 교육의원 예비후보 91명에게 서약서를 보내 모두 46명이 서약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앞서 밝힌 후보들 외에도 고영을, 탁인석 교육감 예비후보, 구청장 예비후보 7명, 시의원 예비후보 23명, 교육의원 예비후보 6명도 서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
기자회견문
친환경 무상급식, 우리 자녀들의 행복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 모두가 행복해야 우리 자녀들이 행복합니다. 급식비가 밀려서 근심하는 친구, 급식비 보조받는 가난한 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조바심하는 친구가 없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며, 정부, 국회, 정당,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언론의 사명입니다.
이미 전남, 전북, 경남, 충남, 충북 등에서는 절반 안팎의 학교가 무상급식 중입니다. 벌써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한 곳도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광역시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한 지원이 지금껏 없었습니다.
무상급식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 전북입니다. 전북의 재정자립도는 16개시도 중 15위에 불과 합니다. 무상급식은 재정확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들의 의지에 달린 일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행복한 식사시간을 지켜주려는 공직자,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는 공직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다음과 같이 서약합니다.
□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이후 여건에 맞게 고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하는 것은 국민 모두에게 가장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입니다.
□지역 농민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친환경 먹거리를 학생들의 식탁에 올리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농민단체, 농협,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교육입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식사 시간, 쉬는 시간에도 배웁니다. 우리 자녀들 모두가 식사 시간에 차별과 슬픔을 느끼지 않고 함께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고,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2010년 4월 5일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서약한 예비후보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