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진주지역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 230여대를 200대선으로 감차해야 안정적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부산교통은 행정소송까지 해가며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11대의 버스를 증차해 시민세금 낭비, 업체간의 갈등 등의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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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 집회 참가자들이 부산교통의 증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정희성 시내버스

특히 상호합의 없는 부산교통의 시내버스 증차는 업체 간의 '손님 먼저 태우기 과열경쟁'을 부추겨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시민버스, 삼성교통 직원 100명은 27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교통의 부당증차 철회와 시의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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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민노당 류재수 시의원 ⓒ 정희성 시내버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공동노선에 대한 부산교통의 무리한 증차로 각 업체들이 승객을 한 명이라도 앞서 태우려고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과속과 추월은 기본이 되버렸다"며 "이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진주시의 버스보유 대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내버스의 감차가 안정적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부산교통은 감차는커녕 오히려 행정소송까지 동원하며 시와 타 업체, 학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식 부당증차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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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에 참가한 타 업체 직원들이 부산교통 증차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정희성 시내버스

류 의원은 "부산교통은 부당증차문제 뿐만 아니라 수십 억원에 이르는 부당요금 징수문제로 지금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성은커녕 이제는 부당증차까지 일삼고 있다"며 "얼마 후 전국체전 등 굵직한 행사가 진주에서 열린다.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해 진주시는 강력한 처벌과 해결의지를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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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참가자들이 부산교통 증차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희성 시내버스

이경규 집행위원장은 "부산교통은 승객이 많은 출퇴근시간, 황금노선에는 증차된 시내버스를 투입해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 반면 승객이 뜸한 시간 때에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간 때에 상관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타 업체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행정소송에서 져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사례를 알아보고 불법운행에 대해서는 벌금과 벌점을 줘 부산교통의 감차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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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와 업체대표, 진주시관계자들이 부산교통 증차문제에 대해 면담을 하고 있다 ⓒ 정희성 시내버스

또 삼성교통노동조합 조연환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주시는 일관되게 시내버스의 감차를 준공영제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는데 현 진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이야기는 자취를 감추고 부산교통 증차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다"며 "부산교통의 생존의 논리는 비열하지만 우리의 논리는 당당하기에 끝까지 투쟁해 진주시의 잘못된 대중교통 제도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현재 부산교통에 재정지원금 삭감 등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내버스 증차 문제는 행정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에 막는 건 불가능하지만 다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