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참여연대는 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5기 진주시장 전반기 중간평가 자료'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창희 진주시장의 취임 이후 시민들이 느끼는 시정의 투명도는 향상됐으며, 예산을 절감해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진주시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보다 많은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 공청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주참여연대는 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민선5기 진주시장 전반기 중간평가 자료'를 공개했다.

참여연대는 시가 재정건전성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긍적으로 평가하지만 2011년까지 진주시 채무총액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예산절감을 통한 긴축재정도 중요하지만 밖으로부터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도 지난 2년간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무장애도시 선언은 행정의 발상 전환을 보여주는 것으로 환영하고 평거동 도로망 확장 등 도시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거리와 하수도 청소 환경 교통 등 도시 기본시설의 관리가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며, 보건소 문제 해결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한 지자체의 운영기본은 발전 로드맵을 분명히 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돼야 하지만 2년간의 시정은 이런 계획적인 모습이 부족했던만큼 앞으로 2년간 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진주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교육과 문화예술 예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아울러 시의 수의계약은 전체 2717건 중 295건을 상위 5개업체가 계약해 상위업체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동일 주소지에 회사 이름만 달리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계약사례가 31%에 이르는 등 수의계약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부실한 정보공개도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 시장이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사업은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을 포함하는 공약이 없고 시의 고유한 발전을 위한 공약과 교육 및 문화예술분야공약이 없으며, 대기업유치 아파트형 공장 등 핵심공약은 비현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 시장의 공약은 대기업 유치와 같은 거대공약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진주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포함하는 공약이 없으며, 진주시의 특수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약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진주중심 남해안 관광허브 구축 로드맵 수립' 용역 보고서는 문화 예술 진흥을 위한 내용은 거의 없고 토목개발 중심의 내용으로 되어 있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기업유치 공약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대기업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고 진주는 지리적 여건이나 산업 인프라를 보면 실현성이 크지 않으며, 아파트형 공장 공약은 사봉공단 등 이미 개발된 공단에도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354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비를 투입할 경우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전체 공약의 37.5%가 변경 및 보류되면서 공약 자체가 애초에 급조됐거나 충분한 검토없이 선정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진주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에 종합경기장 관련 채무 400억원의 절반인 200억원을 조기상환하고 두차례 마이너스 추경으로 372억원을 절감하고 긴축재정 운용과 예산감축 편성으로 1156억원의 사실상의 채무를 2년만에 전체적으로 818억원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수의계약제도는 2011년부터 소액수의계약 업무개선 지침을 제정 시행해 예산절감과 한 업체에 편중 발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한 업체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관내소재 업체가 많지 않고 진주관내 소재 업체 위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시행해 지역경제살리기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시는 아울러 "대기업 유치를 통해 혁신도시에 재계 2위의 LH 일괄이전 및 11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연간 300억원의 지방세 납부로 진주시 재정확충 기여가 기대되고 3만여명의 일자치 창출과 진주권 대학졸업자 채용기회 확대로 인재의 타지역 유츨 방지 효과는 물론 2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현재 정촌산단에는 30여개 업체가 공장건립을 완료했거나 건립중에 있어 이미 1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