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오전 11시 진주시내버스 개편관련 긴급설문조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습니다.

문제가 드러난 시내버스 노선을 재개편하라!!!

시내버스 노선개편 불만족 91%

운행소요시간 불만족 81%

진주시는 지난 6월1일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을 단행했다. 진주시가 시민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노선을 개편했다고 하였으나 시내버스노선 개편이후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였으며 버스노선 개편이후 한 달이 지나도 이러한 불만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진주참여연대는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와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자 지난 7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1628명의 시민들에게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에 대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들의 88%는 배차간격이 늘어났다고 답했으며 91%의 시민이 노선개편 후 배차간격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운행소요시간이 늘었다고 답한 시민은 69%이며, 81%가 운행소요시간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노선개편 이후 환승대기시간이 늘어났으며 버스의 혼잡도도 증가했다고 답했다.

시민들의 86%가 전반적인 시내버스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불만족한 이유는 배차간격 27%, 혼잡도 17%, 홍보부족 16%, 운행소요시간 14%등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사람 중 여성이 73%, 20대가 51%, 학생이 53%였다. 20대 여자 학생들이 버스노선개편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설문조사에 참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의 주요 거주지는 하대동 13.2%, 천전동 11.5%, 평거동 9.7% 상대동 9.3%, 가호동 8.7% 초장동 8.6% 순으로 많았고 충무공동은 2.3%에 불과했다.

생활권역별로 시내버스 배차간격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배차시간이 줄었다는 대답이 10%가 넘은 지역은 충무공동(37.1%)과 금산면(10.9%)뿐이다.(충무공동은 전체 응답빈도수가 35에 불과) 이에 비해 배차시간이 늘었다고 대답한 지역은 가좌동·천전동(92.9%), 상대동·하대동·상평동(92.8%), 신안동·평거동·이현동(90.1%), 초장동(90%) 등 시내 전 지역에 걸쳐있다.

이번에 개편된 시내버스 일부노선의 운행 시간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노선도 있다. 이는 2시간 이상 버스를 운전한 경우 10분의 휴게시간, 3시간 이상 운전을 한 경우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보장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장시간에 걸친 시내버스 운행은 버스운전기사들의 인권과 노동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이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여 우리가 내린 결론은, 시내버스 운행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진주시의 주장과 달리,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고, 버스운전기사들을 장시간 운행으로 내몰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진주시는 근본적 처방 없이 땜질식 처방만을 되풀이하며 시간이 지나서 시민들이 불편에 익숙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번 노선 개편에서 문제가 드러난 노선을 중심으로 시내버스노선을 재개편할 것을 요구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긴급조사로 인터넷으로만 조사가 이루어졌다. 짧은 조사기간에도 불구하고 당초예상(500명)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여 시내버스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10대 응답자는 22%였고 인터넷 이용률이 높지 않은 60대 이상은 전체응답자 중 1%에 불과하다.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조사와 60대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운전기사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빠져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음에도 자료발표를 강행한 이유는, 시내버스문제가 너무나도 시급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후에도 자료를 더 보강하여 시내버스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2017년 7월 12일

진주참여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