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개편된 진주 버스노선이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들이

들리던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대답/ 2번과 통합

2. 버스노선 개편으로 어떤 문제들이 발생했죠?

대답/아침에 버스가 만차여서 학생들이 버스로 통학이 어려워졌습니다. 부모들이 태워다 주던가 걸어다니게 되었습니다. 환승을 하려고 해도 환승 가능시간인 30분안에 버스가 안와서 환승이 불가능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3시간20분씩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기사는 소변이 급해서 버스 세워놓고 승객들 보는데 용변을 보셨다고 하더군요. 진주시내 어디에 살든, 산간벽지처럼 자기가 갈 곳 버스 오는 시간을 외워두었다가 맞춰서 나가야 길바닥에서 시간낭비하지 않게 되었구요. 낮에도 버스에 빈자리 없으니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진주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다들 예절바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버스타고 출퇴근하는데 20분 이상 시간을 더 소비하고 있고 시내버스 10분 기다리는 것은 별일 아니게 되었고 버스 기다리다가 약속에 늦어 택시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3. 이번 버스노선 개편은 그동안의 크고 작은 개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릅니까?

대답/진주시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50년만의 전면개편이다 이렇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선진대중교통에 역행하는 개편을 했습니다. 현재 대부분 시내버스는 지간선체계를 도입해서 운행을 하려합니다. 시내 주역지역을 다니는 노선과 각 지역의 마을 다니는 노선으로 시내버스를 나눠서 효율을 높이는 체계로 개편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주시도 지난 2007년 용역에서 그렇게 가자고 이야기됐었습니다. 이 체계의 기본 전제는, 환승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면서 진주시는, 이 환승요금을 도시대중교통체계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 본게 아니라 복지비용으로 봤습니다. 그것도 불필요한 복지비용으로 봤고 그래서 없애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버스노선 개편은 환승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 노선을 만들었고 그 노선들이 여기저기 마을들을 다니기는 합니다만 매우 장거리 노선들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들어가는 50년만에 불편하기 짝이 없는 노선개편이 되었습니다.

4. 진주참여연대에서 이번 버스노선 개편 관련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결과가 어떻습니까?

대답/ 긴급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자가 1628명인데,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버스운행시간, 배차시간을 포함한 전반적인 버스 서비스에 불만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차간격에는 91%의 시민의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81%의 시민들이 운행소요시간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혁신도시를 제외한 시내의 주요지역에서 90%이상의 시민들이 불편과 불만족을 호소했습니다.

5. 그런데 진주시 입장은 좀 달라요, 개편으로 혁신도시 같은

많은 지역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하던데요?

대답/혁신도시 같은 경우 노선은 많아졌으니 그 자체로는 좋아진게 맞아요. 시내버스 안오던 주변 농촌 마을들에 버스가 들어가서 좋아진 경우도 있습니다. 내동면에 들어가는 버스도 늘었습니다. 직행노선이 생긴 몇몇 지역도 이동하기 좋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많은 지역이 혜택을 보는게 아니라 일부지역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외 시내 전지역에 걸쳐서 불편해졌고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6. 그리고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많은 시내버스가

운행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도 하거든요?

대답/과거 용역이나 감사원의 지적은 버스가 많아도 비효율적이어서 제대로 서비스 제공이 안된 것이 문제였고 효율성을 높이면 감차도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지 감차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였습니다. 진주시의 주장처럼 감차가 목적이었다면 버스전면개편이 아니라 진주시에서 무리하게 증차를 허가해줘서 소송에 걸렸던 모버스회사 부당증차에 대한 소송에 대해 항고포기만 해도 가능합니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버스노선개편에 따른 시민불편이지 버스증차감차가 아닙니다. 시민불편해소하기 위해서 감차할 수도 증차할 수도 있는거죠. 진주시는 그걸 지금까지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해서 욕먹었고 진주시는 전면버스노선개편을 통해 그걸 효율적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노선개편이 시민불편만 가중시켰고 불만이 높아지자 엉뚱하게 버스가 많네 적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7. 진주참여연대에서는 현재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재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인가요?

대답/ 저희는 재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진주시는 지금 재개편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 토론회를 가져보자고 어제 진주시에 제안 공문을 보냈습니다.

8. 앞으로 버스노선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전해주시죠.

대답/진주시는 조금 더 지나서 익숙해지면 나아질 것이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지난 6월 한 달 운행실적을 비공식적으로 시내버스 회사들에 문의해 본 결과 모두 적자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체 손님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시내버스 회사들도 놀라워하고 걱정을 하더군요.

지금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계속 된다면 울산처럼 시내버스회사는 노선을 포기하고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버스노동자들은 연일파업을 하고 시민의 세금은 세금대로 들어가고 불편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포기하고 조용해지면 버스라는 공공교통은 붕괴될 수도 있습니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지금이 바로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진주시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