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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9 10:12
7월18일 진주kbs 아침방송 원고
 글쓴이 : 사무처
조회 : 279  
   버스원고.hwp (16.5K) [3] DATE : 2017-07-19 10:12:15

1. 현재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말씀을 좀 해주시죠~

 

지난 61일의 시내버스개편은 교통열악지역에 시내버스를 추가로 투입하여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해주겠다는 진주시의 의도는 좋습니다. 그러나 지간선체계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노선의 운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기존 노선의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운전자의 근무강도를 악화시키는 등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 것은 적절하지 못한 방법이며 선진대중교통정책에도 역행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버스운행시간, 배차시간을 포함한 전반적인 버스 서비스에 불만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차간격에는 91%의 시민의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81%의 시민들이 운행소요시간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저는 자가용없이 버스를 타고 시내를 다니는데요. 이동하는데 과거에 비해 30분 이상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배차시간도 오래 걸리고 버스가 목적지까지 가는데 걸리는 운행시간도 과거보다 훨씬 많이 걸립니다. 버스기다리다가 안와서 약속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탄적도 여러 차례 있습니다.

버스회사들에게 운송비 보조로 주는 돈은 이창희 시장이나 담당공무원이 자기들 돈을 주는게 아니라 바로 시민들이 주는 세금입니다. 왜 시민들이 자기 돈 주고 눈치보며 불편감수하면서 버스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 앞으로 진주 시내버스 노선이 어떻게 개편됐으면 하시는지요?

 

2015년 시내버스 개편을 위한 용역발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있었던 삼성교통의 노선개편에 대한 문제제기, 지난 61일의 노선개편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정말 답답했던 것은 시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보아왔던 지난 2년간 버스관련된 논의에서 시민의 편의는 중요한 의제가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가장 좋은 대중교통시스템은 무엇인가? 이게 중요한 논의주제가 되어야 하는데 진주시는 계속 돈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해 제대로 개념을 갖추고 있지도 않습니다. 대표적인게 환승보조금입니다. 환승보조금은 환승이라는 대중교통시스템을 유지시키는 비용인데요. 어떤 도시도 환승보조금을 복지예산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주시는 환승보조금을 복지예산으로 봤습니다. 과도하게 지출되는 복지예산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버스노선 개편에 임했습니다.

 

지금 당장 버스노선이 문제처럼 보입니다만 진짜 심각한건 이걸 만든 사람들입니다. 버스라는 대중교통이 뭔지, 버스를 시민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 전혀 개념이 없습니다. 지난 11일 저희 진주참여연대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니까 그에 대한 반박이라며 시에서 보도자료 낸 것을 보면, 시내버스 혼잡 이유 중의 하나로 진양호~시외버스터미널~공단로타리로 가는 17개 노선이 있으나 120번만 이용하고 있다라고 시민들에게 책임전가를 했습니다. 이건 스스로 버스안타고 다닌다고 밝힌 겁니다. 버스 노선표를 다 외우고 다니라는 말인데요. 홍보가 아무리 잘되도 그럴 일 없을 겁니다. 버스가 올때마다 저 버스가 내가 갈 곳에 가는지 안가는지 노선표 확인하느라 힘들어 죽겠습니다. 제가 확인하는 사이에 버스는 지나가 버리기 부지기수구요. 눈이 안좋은 어른들은 확인할 엄두도 못내고 하염없이 본인타실 버스만 기다리십니다. 한 낮에 폭염에 아스팔트에서 하루에 서너번 이상, 20분 이상 매연 맡으면서 버스 올 때마다 내가 타도되는 노선이 맞는지 확인하면서 버스타고 다녀보면 이런 노선개편 계획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선개편은 시민불편은 없애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쓸모없는 탁상공론은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3. 더 전하고 싶은 말씀.

지난 11일 진주참여연대는 버스노선개편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을 모아서 불편하니 바꾸자고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면 진주시에서 불편을 해소할 대책이나 향후 계획을 내놔야 하는데 시민들의 불편한 상황이 시민들 탓이라고 어이없는 반박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진주시 반박자료를 보면 노선개편의 잘못은 없고 120번 버스이용하는 시민들처럼시민들이 제대로 몰라서 일시적으로 벌어진 일이며 실제로 불편하지 않고 버스는 기다리는게 정상이다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주시는 운행시간 미리 확인하고 대체노선 이용함으로서 혼잡이 줄어들어서 민원이 감소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주시내에서도 1~20분 버스기다리는게 보통이 되어버렸는데, 진주시내가 산간벽지도 아닌데 왜 운행시간 미리 확인하고 다녀야 합니다. 이렇게 불편하면 대중교통으로 버스는 의미없어집니다.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게 만들 생각은 안하고 더 불편한게 당연한 것이니 받아들이라는데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체노선 이용이 늘어 혼잡이 줄고 민원이 감소하고 있다는데 버스이용자들이 줄어서 혼잡이 줄었고 진주시청의 무응답에 기가막힌 시민들이 더 이상 민원 넣을 생각도 안하고 시청을 포기한 겁니다.

 

진주시는 반박문에서 적자가 심했던 대체노선의 이용객과 수입금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시내버스 효율이 제고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말장난이 아니길 바랍니다. 적자가 심했던 대체노선의 이용객과 수입금은 증가했을지 모르겠는데 저희들이 버스회사들에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진주시내 모든 버스회사들의 전체 수입은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버스가 불편해서 버스를 이용하는 전체 손님이 줄었다는 뜻으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버스가 대중교통으로서 그 지위를 상실하게 될지도 모르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 부분 확인하려고 지난 12일에 버스노선별로 수익이 어떻게 되는지 진주시에 정보공개요청 했습니다. 진주시에서 정확하게 정보공개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시민주장을 반박할게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으면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고쳐야할지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진주시에 제안합니다.(717일 진주시 교통과에 공문 접수시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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