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오전 10시에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모인 우리 회원들과 참교육학부모회 회원들은 황매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모산재를 향해 떠났다. 김진국, 조재경, 정보주 그리고 최성철회원 가족, 심국보 사무처장이 우리 산행의 일가를 이루었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는 이강욱 부지부장이 두 아들과 동참하였고 4명의 여성회원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였다.
모산재는 커다란 돌들로 이루어진 돌산인데, 그 산에서 내려다 보는 산야는 시원했다. 모산재를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돌들을 잡고 또 철 사다리나 줄을 잡아야 할만큼 경사가 컸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였다. 모산재가 둘러싸고 있는 절터가 있는데, 신라말에 세워졌다는 영암사터다. 지금은 기단만 남아있고, 건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기단으로 통하는 3방향에 계단이 놓여진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앞 쪽으로는 영암사의 다른 건물터라고 보여지는 곳에서 발굴이 한창이었다.
3시가 넘어 하산하여, 근처의 식당에서 파전과 묵, 두부를 안주로 조껍데기 술을 나누어 마시고 귀가하였다. 가을이 익어가는 듯,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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