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강제합병 100년을 맞아 <일본평화통신사> 일행이 진주성을 찾았다. 이들 일행은 지난 14일 부산에 도착하여 부산, 김해, 합천 등지를 둘러보고 18일 진주에 도착한 것이다.

18일 오전 합천에서 진주에 도착한 11명의 평화통신사 일행은 진주참여연대의 안내로 진주성일대를 둘러보고, 점심식사후 다음 방문지인 광주 5·18민주묘지로 향했다.

우리단체에서는 김진국, 조창래 공동대표 등 10여명이 참가하여 평화통신사일행을 맞이하였다.

평화통신사 행사는 < 한일100년평화시민네트워크>에서 주최하고 (사)경기시민사회포럼 및 방문지역단체와 기관에서 행사를 주관하였다. 

18일 진주성 방문에는 시민네트워크 이대수 운영위원장이 함께하였고, 진주성과 임진왜란당시의 일본의 침략에 대한 해설은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박용국교수가 맡았다.

18일 진주성을 처음 방문한 후가미세이조(府上征三·71, 일본평화통신사 사무국장, 사진)씨는 아래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후가미씨는 “한일 양국이 상생하기 위해 일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기 위해 왔다”며 방문이유를 설명했다. 

교토출신인 그는 유년시절부터 재일교포와 함께 자랐다. 그래서 한국문화에 대한 위화감이 없다고 한다. 특히 80년대 재일교포의 지문날인 거부운동을 함께하면서 한국인과의 인연을 본격적으로 맺게 됐다.

그는 “같은 땅에 살고 있지만 차별받는 재일교포를 보고 평등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목사인 그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기독교 대구교구와 교류를 하면서 한국역사를 더 많이 알게 됐다. 그때 그는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면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확신하게 됐다. 평화통신사라는 이름은 조선통신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과거 조선에서 통신사가 일본으로 왔지만 이제는 거꾸로 자신들이 평화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행사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한일 양국이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닌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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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평화사절단 전체일정

1. 8월 14일 부산도착

2. 8월 15일 동아시아평화의 날 선포와 김해방문

8월 15일 아침 백산기념관에서 '동아시아 평화의 날' 선포를 하고 민주공원을 거쳐 김해로 이동. 김해에서는 국립김해박물관 수로왕릉을 비롯한 가야권 역사유적을 돌아보면서 한일 고대역사를 공유하는 기회가짐. 노무현생가와 묘지 방문. (숙소; 금련산수련원)

3. 8월 16 - 17일 대구와 합천방문과 교류회

8월 16일 아침 부산에서 출발. 대구 녹동서원(우록마을), 남구의회, 경산코발트광산과 미군기지 방문, 대구10월 항쟁 거리투어, 10월항쟁유족회와 인혁재단 관계자와 함께 저녁식사, (숙소 ; 인혁재단 사무실과 주변 여관)

4. 8월17일 아침 여정남공원(경북대)을 방문. 합천 원폭피해자복지관, 거창양민추모공원 합천 평화의 집 등을 방문. (숙소; 청소년수련관)

5. 8월 18-20일 일

아침에 출발해 진주성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점심식사 후 광주로 이동. 나주의 학생독립운동기념비 방문. (숙소는 향토문화마을 )

19일 오전 광주5.18 광주민주화운동 묘역을 방문. 영광 원자력발전소, 불갑사, 생명평화마을 방문. 20일 아침 정읍 구민사, 전주에 도착해 동학유적지와 국립전주박물관 등 방문.(숙소는 팬션과 한옥마을 등)

6. 8월 21-22일 군산과 성남. 안면도

21일 아침 2그룹으로 나뉘어져 군산과 경기도 성남을 방문. 군산에서는 동국사 내항쌀창고 새만금방조제 등을 방문. 성남에서는 남한산성과 봉국사를 방문. 22일에는 안면도에서 하루 휴식하는 시간.

7. 8월 23-24일 용인을 거쳐 독립기념관으로

용인에서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을 방문.

24일 오전 10시 독립기념관을 방문. 홍성으로 이동하여 홍주읍성 공주박물관 한용운 생가 등을 돌아보고 숙소인 환경농업교육관에서 교류회.

8. 8월 25-27일 한일시민평화캠프, 이천.

경기도 화성에서 '화해와 상생, 평화의 동아시아 만들기'라는 주제로 50명 규모로 공동캠프를 개최. 미군폭격연습장이었던 매향리방문, 한일시민평화헌장 작성. 캠프 후 이천에서 5층 석탑 환수 토론회에 참석, 여주신륵사를 방문.

9. 8월 28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세미나 참석하고 29일 부산에서 귀국

이천에서 출발해 오전 나눔의 집을 거쳐 오후 3-6시 '동아시아 평화와 시민자치 한일네트워크'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세미나 후 남산의 서울국제유스호스텔로 이동. 숙박 후 오전 KTX열차로 부산에 도착해 귀국하고 남은 인원은 동아시아 화해문화제에 참석하고 30일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