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주성 활성화 시민모임 대표 김진국 교수
"진주성 이렇게 계속 방치할 수 없잖아요"
2008년 04월 16일 (수) 18:09:44 진주신문 / 이정은
kubs2941@naver.com
진주성 보전 활성화 시민모임(가칭)이 꾸려졌다.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진주성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다. 지난 9일 진주성에서 1차 모임 가졌으며,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모여 진주성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진주성을 아끼는 시민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14일 진주 보전 활성화 시민모임 대표를 맡은 경상대 김진국 교수를 만났다.
모임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진주정신이라고 하는데 내세울 만 한 게 없다. 문화교육의 도시라고 하는데 문화교육에 있어 내세울 수 있는 건 또 뭔가. 없다. 우리에게는 다행이도 진주성이 있어 이를 보전함으로써 자긍심을 가지고 내세우면 어떨까 싶었다. 진주성의 보전과 활성화는 곧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진주성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
“그 명성과 가치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공원화 되어 있다. 진주성 안에 있었던 거주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더라면 성으로서 가치가 높았을 텐데…아쉽다. 수원화성, 광주 남한산성, 낙안읍성에 비교해도 진주성의 보전 활성화는 매우 낙후됐다. 원형복원을 할 순 없겠지만 역사적 가치를 다시 살려야 한다.”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던 것 같나.
“문화관광시대에 걸맞게 진주성이란 문화유산을 홍보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이 부족했던 것 같다. 또 국가사적인 진주성 보전 활성화를 위한 진주시와 문화재청의 정책 개발과 지원을 촉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진주성 활성화를 위한 시민참여 방안 모색이 없었다.”
첫번째 시민모임은 어땠나.
“진주성을 둘러본 후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 나눴다. 이날 모임에는 14명이 함께 했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 모여서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가을에는 워크샵을 마련하고,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져 보기로 했다.”
시민모임에 함께 하려면.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주성을 보는 시각이 여러분야로 나눠지니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면 좋을 것 같다. 시 공무원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진주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의미에서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사업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처음에는 진주성 답사 후 보고 느낀 점에 대해 얘기할 거다. 다음 모임은 5월 24일 토요일 오후 4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성(古城)이 어떻게 보전 활성화 되고 있는지 둘러보고, 외국 시민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보전 활성화 방안을 진주성에 적용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진주성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는 시민운동을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