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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06 15:40

진주의곡사 답사기 - 염우섭 (문화재매니아)님께서 9월4일 보낸 주신 메일 옮김

글쓴이 : 사무처

http:// http://blog.cha.go.kr/guardofjinjucastle [351]

의곡사(義谷寺:주지 南江스님)는 경남 진주시 상봉동 415번지(진주중학교 뒤)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서 685년(통일 신라 32대 孝昭王 5年)혜통조사(慧通祖師)가 창건하여 월명사(月明寺), 숭의사(崇義寺)라고 불렀으며,서기 808년에 신라 제 40대 애장왕(哀莊王) 9년에 원측선사(圓測禪師)가 중창하고.그후 서기1194년 고려 19대 명종(明宗)24년에 월명선사(月明禪師) 3창(三創)하였으며,서기 1879년 조선제 26대 고종(高宗)16년에 덕운선사(德雲禪師)가 4창(四創)하고,1898 광무(光武) 2년에 성석종사(成碩宗師)가 5창(五創)을 하였다.임란 때 승병을 양성하면서 승병들은 진주성이 함락되고 나라의 패망을 성민들과 같이 지켜보며 끝까지 항쟁하며.의리를 지킨 곳이라하여 "의로운 골짜기에 있는 절"이라는 뜻으로 나라에서 의곡사(義谷寺)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천불전(千佛殿),회광선원(廻光禪院;참선도량),삼성각(三聖閣) 사천왕문(四天王門)겸,범종루(梵鐘樓) 등이 있다. 회광선원(廻光禪院)내에 종무소가 있고,그옆의 남쪽에는 시멘트로 지은 2층 건물인 요사(寮舍)가 있다. 신라시대에는 총지종 사찰이며 수사 위치에 있었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승병을 양성하여 국가에 큰 공헌을 한 호국 사찰이다.

비봉산의곡사(飛鳳山義谷寺) 일주문(一株門) 전경

일주문(一株門):절 입구에 있는 첫 번째 정문이며, 경내(境內)와 경외(境外)를 구분하는 문으로 사바세계(속세)와 법계(부처님 세계)를 구분하는 문이기도 하다.이 문을 통과할 때는 일심으로 부처님에게 귀의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어야 한다.

일주문(一株門) 안의 광장 전경

☞.어느 절이든 일주문을 통과하면 사천왕문(四天王門)이 곧이어 나타나는데 이곳 의곡사는 시내에 위치한 사정으로 넓은 주차장 광장을 우선 마련했다.

주차광장 을 지난 절입구의 전경

사천왕문[四天王門]은 불가에서는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수미산(須彌山)의 중턱에 있는 사왕천(四王天)의 주신(主神)인 네 명의 외호신을 모신 문을 말한다. 사대천왕(四大天王)·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라고도 한다.욕계육천(欲界六天)의 최하위를 차지한다. 수미산 정상의 중앙부에 있는 제석천(帝釋天)을 섬기며,부처님과 불법(佛法)뿐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사천왕은 이들 외에도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지쌍산(持雙山) 등 일곱 겹의 산맥과 태양·달 등도 지배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의 사찰에서는 일주문(一柱門)과 본당 사이에 천왕문(天王門)을 세워, 그림으로 또는 나무로 깎아 만든 사천왕의 조상(彫像)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증장천왕(增長天王)은 용(龍), 지국천왕(持國天王)은 검(劍),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비파(琵琶), 광목천왕(廣目天王)은 탑(塔)을 들고 있는데 이곳 의곡사에는 탱화를 봉안했다.

동쪽→지국천왕[持國天王:검(劍]

서쪽→광목천왕[廣目天王:탑(塔)]

남쪽→ 증장천왕[增長天王:용(龍)],

북쪽→다문천왕{多聞天王:비파(琵琶)]

사천왕문(四千王門)을 통과하여 2층 종루(鐘樓)로 오르는 돌계단

사천왕문겸 종루(鐘樓)인 대흥루(大興樓)의

의곡사자비범종(義谷寺慈悲梵鐘)전경

범종[梵鐘]은 절에서 쓰는 종을 가리키며 순수한 우리말로 인경이라고도 하는데, 절에서 많은 사람을 모이도록 하거나, 모든 이들에게 때를 알려주는 종으로, 그 소리가 아주 신묘하여 예경이나 의식에도 쓰이게 되었다. 범종 소리는 우리의 마음속 깊이 울려 어리석은 몸과 마음을 자비하신 부처님의 품으로 이끌어 준다.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위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본래 이 종은 불교가 중국에 들어온 후로 중국에서 예로부터 행하던 종과 인도의 건추( 推;나무 조각을 마주쳐서 소리를 냄)에서 본받아서 만든 것인데, 대중을 모으기 위해서나 때를 알리기 위해서 치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점차 조석예경이나 기타 법요(法要)행사 때에 대중에 알리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종소리 자체에 신성한 뜻을 붙여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범종 윗부분의 매다는 용뉴(龍紐)와 용두(龍頭),유곽(乳郭) 음통(音筒)

종복(鐘腹) 원형안의 아시아(불교권)지도와 비천(飛天) 불상

주로 대부분 사찰의 범종 몸통(鐘腹)에는 시주하는 보살상이나 아름다운 천녀가 악기를 연주하면서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한 비천상(飛天像:에밀레종 등)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는데 이곳 의곡사에는 특이하게 부처님상과 보살상등이 새겨져 있다.

종복(鐘腹)의 감로수(甘露水)병을 들고 비천하는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

종복(鐘腹)의 비천하는 다문천왕(多聞天王:비파)과

광목천왕(廣目天王:탑)상

종복(鐘腹)에 새긴 천상(天上)의 비둘기와 탑 그리고 4인의 선녀상

※.이곳 범종루에는 법구사물(法具四物)중 범종(梵鐘)은 있으나 아직은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은 구비하지 않았다.

대웅전(大雄殿) 전경:좌 회광선원(廻光禪院) 우 천불전(千佛殿)

대웅전(大雄殿) 앞의 5층 석탑(石塔)

의곡사(義谷寺) 당간지주(幢竿支柱)

당(幢)이란 부처님의 설법이나 위신력을 그린 커다란 그림(쾌불)을 말하는데, 사찰의 법회시나 큰 행사가 있음을 알리는 당(幢)을 거는 장치를 당간(幢竿)이라 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는 당(幢)을 거는 긴장대인 쇠통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세운 돌기둥을 말한다. 당간지주는 주로 석물로 만들며 보통 60~100cm 간격으로 두 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당간을 잡아 매게 설치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는 그 크기에 따라 사찰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이곳의 당간지주를 보아 의곡사의 규모는 옛 부터 그렇게 큰 도량이 아니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의곡사(義谷寺) 대웅전(大雄殿) 전경

대웅전 우측 상부 벽면의 문수보살상(文殊菩薩像)

문수보살[文殊菩薩]이란? 대승(大乘)의 보살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좌(左)협시보살 (脇侍菩薩)로서 주로 우(右)협시보살 (脇侍菩薩)인 보현보살(普賢菩薩:하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은 중생의 무병장수를 관장하는데 대하여 문수보살은 지혜를 맡고 있다.머리에 오계를 표현하고 있는 것은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오지(五智)를 뜻하는 것이며,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이나 위의 불화 처럼 왼손에 지혜의 그림이 담겨있는 청련화를 쥐고 있으며 사자를 타고 있는 것도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함과 함께 위엄과 용맹을 표현한 것이다.이 문수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를 돕기위해 일시적 방편으로 출현하여 보살의 자리에 있다고 한다.이 보살의 이름을 들으면 살도음망(殺盜淫妄)으로 지은 사중죄(四重罪)가 일시에 소멸한다하여 문수신앙이 크게 일어 났다.

대웅전 좌측 상부 벽면의 보현보살상(普賢菩薩像)

부처의 여러 가지 덕 중에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이 지식과 지혜와 깨달음을 관장하는 데 대해, 이치와 명상(禪定)과 실천을 관장하는 보살로서 두 보살은 석가여래를 양쪽에서 보필하는 보살인 협시보살(脇侍菩薩)로서 알려져 있다. 보현보살은 하얀 코끼리를 타고 부처의 오른쪽에서 보필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이 두 보살은 모든 보살들의 우두머리로서 항상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조성하고 선양한다. 보현보살은 또 중생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보현보살은 부처의 본원력(本願力)에 근거해 중생 이익의 원을 세워 수행하는데 이를 보현의 행원(行願)이라고 한다. 〈화엄경 華嚴經〉에서 설하는 보현의 10대원(十大願)이란 ① 부처를 예배하고 공경함, ② 부처를 찬탄함, ③ 여러 가지로 공양함, ④ 업장(業障)을 참회함, ⑤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함, ⑥ 설법해주기를 청함, ⑦ 부처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청함, ⑧ 부처를 본받아 배움, ⑨ 항상 중생의 뜻에 따라 응함, ⑩ 널리 모든 것을 회향함 등이다. 〈화엄경〉은 선재동자(善財童子)의 구법(求法:구하는 법) 이야기에서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善知識：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자)을 순방한 후에 보현보살을 방문하여 구법을 완수했다고 설하는 것으로, 이 보살을 찬탄한다.

대웅전 우측 상부 벽면의 원효대사의 득도(득도) 불화
一切唯心造

위 불화는 원효대사(元曉大師 617년~686)가 득도(得道)한 내용을 표현한 그림이다.원효대사와 의상대사(義湘大師:625년~702년 화엄종의 창시자) 두 스님이 서기 650년경 당시 불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당나라로 유학을 가기로 결심하고 배를 타기 위하여 경주를 떠나 백제로 가다가 날이 저뮬어 깜깜한 밤중에 빈움집으로 찾아들었는데,심한 갈증을 느낀 원효스님께서 잠을 깨어 주위를 더듬으니 손 끝에 바가지가 있어 그속에 물이 있는 것을 느끼고 그물을 아주달게 마셨다고 한다.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여 자고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살피니 움집이라고는 없고 무덤속이였으며 잠결에 시원하게 마신 바가지를 찾으니 그것이 바로 해골바가지였다는 것을 알고서 세상 만사 一切唯心造(일체유심조)라는 진리를 깨닳고 당나라 유학길에서 신라로 돌아와 중생계도에 일생을 바쳤다.

원효대사(元曉大師一切唯心造 게송(偈頌)

心生卽種種法生 심생즉종종법생

心滅卽髑身不二 심멸즉촉신불이

三界唯心 삼계유심 萬法有識 만법유식

心外別法 심외별법 胡用別求 호용별구

마음이 생기면 각가지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해골과 몸도 둘이 아니네

삼계는 오직 마음이요 만법은 오직 인식하기에 달린 것을

마음 밖에 다른 법이 없다네 어찌 별달리 구함을 두리오.

송고승전(宋高僧傳) 의상전에서
원효(元曉, 617년~686년)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출생헌 신라의 고승이다. 원효는 법명이고, 속성은 설(薛), 속명은 서당(誓幢) 또는 신당(新幢)이며, 호는 화정(和淨)이다. 아버지는 담날내말이며 부인은 태종무열왕의 딸 요석 공주요 설총이 아들이다. 이외 서곡사미(西谷沙彌), 백부논주(百部論主), 해동법사(海東法師), 해동종주(海東宗主)라 불렸다. 고려시대에는 원효보살, 원효성사(元曉聖師)라 존칭되고, 화쟁국사(和諍國師)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설총(薛聰, 655년 ~ ?)은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이다. 자는 총지(聰智), 호는 빙월당(氷月堂)이다.원효와 요석 공주(태종무열왕의 딸) 사이에 태어났으며, 신라 3문장(三文章 : 强首·薛聰·崔致遠) 중 한 사람이며, 벼슬은 한림(翰林)에 이르렀다.

대웅전 우측 상부 벽면의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의

팔열지옥(八熱地獄)불화

지옥(地獄)은 땅 속에 갈무려져 있는 옥이므로 지옥이라 이름한다. 첫째는 문이 없어 답답하고 둘째는 고통이 많아 쓰라리며 셋째는 보고 듣는 것이 따로 없으므로 고통을 양식으로 삼는 까닭에 고통이 된다. 그런데 각각 지은 바 죄가 다르므로 그 업보도 다를수 밖에 없다.살생하여 지은 죄는 살생을 당하는 것으로 과보를 형성하고 도둑질로 지은 죄는 손발을 끊는 것으로 과보를 받으며 거짓말로 지은 죄는 혀를 빼서 가는 것으로 각각 업을 받기 때문에 그 업보를 따라 지옥의 이름이 천차만별하게 된다.고통 받는 시간과 기구를 따라 대아비가 되기도 하고 그 옥의 형태를 따라 사각지옥이 되기도 하며 좁은 골짜기에 유폐시키고 날카로운 창으로 꿰뚫으면 협산(夾山) 통창(通槍)이 되기도 한다. 불교에 나오는 지옥의 명칭은 무저지옥(無底地獄),무혈지옥(無血地獄)등이 있으나 위 지옥의 불화는 팔열지옥(八熱地獄)으로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 죄업으로 말미암아 가게 되는 지옥 가운데 뜨거운 불길로 고통받는 여덟 가지 종류의 큰 지옥. 흔히 팔대지옥(八大地獄)이라고 부른다.사후에 지옥의 벼랑에 떨어져 고통 받지 않으려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려 놓은 불화이다.

대웅전내 법회 전경(8.20)#1

대웅전내 법회 전경(8.20)#2

대웅전내 좌,지장보살(地藏菩薩)중앙[본존불:항마촉지인(降魔觸地印)]의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우,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을 안치(安置)하였다.

대웅전내 법회 전경(8.20)#3

백중 기도일(하안거 해제일:6,24.음 7.15)전경#1

백중 (百中)은 음력 7월 15일을 말하며 백종(百種)·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벡중을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 하여 불제자들은 먼저 가신 조상과 망자의 명복을 빌고, 유연무연(有緣無緣) 중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날로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리며, 스님들은 하안거(夏安居)를 해제 하는 날이다,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가정에서는 한창 익은 과일을 따서 사당에 천신차례를 올리고 백중잔치를 한다. 백중을 전후로 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 했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는 일손을 쉬고 머슴에게는 휴가와 돈을 주어 백중장에 가서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백중장날이 성시를 이루며 씨름판과 장치기 등의 놀이도 펼쳐진다. 또한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나 가마에 태워 마을을 돌면서 사기를 북돋아준다. 백중 때가 되면 농사일이 거의 끝나서 농부들은 호미를 씻어두는데 이를 '호미씻이'라고 한다. 원래 백중날 하루만은 일손을 놓고 쉬지만 제주도에서는 해산물 따기에 분주하다. 그것은 백중날에 살진 해산물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근래에 와서는 이러한 풍습은 사라지고 나이많은 어르신들의 옛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안거(安居, vassa)란? 승려들이 일정한 거처에 머무르며 수도하는 것을 말하며 하안거(夏安居:여름철)는 음력 4월15일에 결재(참선공부를 시작하는 것:외출을 삼가)하여 90일 만인 음력 7월 15일에 해제(몸이 자유로워 지는 것)하고 동안거(冬安居:겨울철)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재하여 90일 만인 음력 1월 15일에 해제한다.안거가 끝날 때는 '자자'(自恣)라는 의식이 거행되는데, 이때 모든 승려들은 지위나 서열에 관계 없이 안거 기간 동안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원 내의 다른 승려에게 기꺼이 훈계를 받는다.재가자(在家者:절을 돌보는 처사)들이 승려들에게 보시를 하는 흥겨운 카티나(kaṭhina'옷'이라는 뜻) 의식은 안거가 끝난 다음달에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