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활성화모임에서는 동학아카데미 등과 11.13(토) 하동읍-산청 덕산- 옥종고성산 등에 위치한 서부경남 지역의 동학유적지를 답사했다. 모두 30여명이 참가하였다. 답사안내는 김준형 경상대 역사교육과 교수께서 맡아 주셨다.

사진설명

첫번째 사진
 
하동읍 하동공원. 하동읍은 영호남 동학군이 합세하여 동학혁명 2차봉기 당시 1894년 9월 초에 하동읍을 장악한다. 이후 동학군은 진주쪽으로 이동하여 진주의 동학군과 연합하여 진주성을 무혈입성하게 된다.

두번째 사진  
산청 시천면 내대리. 사진 윗쪽은 대차례라는 곳으로 서부경남 지역 동학군의 거점 역할을 한곳. 백낙도(도홍) 접주가 동학의 지휘부를 형성한 곳. 이곳에서 1894년 4월 영남지역에서는 첫봉기가 시작되었으나 백낙도 접주가 체포되어 처형되면서 실패한다. 이후 2차봉시시에는 9월 17일 호남동학군과 합세하여 진주성을 장악한다.

세번째 사진
내대리에 살고 있는 동학유족 후손 하재호씨. 선조와 관련된 일화와 빨치산 과 관련된 사실을 재미나게 들려주어 답사에 생기를 불러 넣어주었다. 내대리 윗 동네인 대차례에 동학기념비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내었다.

예전에는 선조가 동학 때문에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동학은 상놈들이나 하던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 때문에....하재호씨는 내대리에서 <남대민박식당, 지리산 강 앤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주소는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610-1, 전화는 011-544-6487, 972-1228

네번째 사진은 최근 수곡면에 세워진 진주농민혁명 기념비. 산청 덕산에서 하동 옥종가는 길가, 덕천강가에 세워져 있다.

 
다섯번째 사진은 옥종면에 있는 동학혁명군 위령탑. 이날 답사의 마지막 종점. 1995년 세워졌다. 동학위령탑과 진주농민항쟁탑은 불과 2킬로 미터 정도의 거리. 진주농민항쟁 발생지와 동학혁명지역과는 서로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진주정신을 언급할 때, 농민항쟁은 빠지지 않고 언급되지만, 진주동학군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것.

유계춘을 비롯한 농민항쟁의 주역은 양반 유학자 출신이지만, 진주동학군은 출신이 미천한 평민들이다. 여전히 양반 상놈하는 차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21세기 진주사람들일까? 아니면 진주 동학군의 활동을 몰라서 진주정신을 언급할 때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일까.

답사를 마치며 느낀 점은, 어쨋거나 상놈들이나 했던 동학이라고 아직도 동학을 천대하는 것 같아 진주의 유지들이 입만 떼면 들먹이는 ‘진주정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웠다는 것!